나도 한때는 오페라를 메인 브라우저로 쓰곤 했었다. 지금은 왜 안쓰냐고? 그건 오페라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한국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는 자괴적인 심정에서가 아니라, 단지 블로그에 글쓸때 불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만일 얌전하게 웹서핑이나 하면서 남이 쓴 글을 보고만 있는다면, 오페라를 계속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파폭같이 이것저것 만지는 잔 재미때문에 오페라를 손대는 일이 자연히 줄어들고 말았다.

그런데 요즘 여기저기에서 오페라에 대한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써보고 나니 대단한 브라우저라면서 칭찬을 하는 글들이 많다. 동감이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브라우저 자체만의 완성도로 볼 때에는 최강의 브라우저임이 틀림없다. 요즘 모바일, Wii 같은 게임기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명도도 많이 올라간 상태이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오페라 열풍, 아니 미풍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줄까 해서, 오페라의 장점 몇가지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1. 가볍고 빠르다.

오페라의 스피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들 최고라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아이콘을 클릭해서 뜨는 기동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써보면 체감 속도에서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2. 브라우저 + (알파)

오페라는 단순히 웹브라우저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메일, RSS, 채팅, 뉴스 그룹 등, 웬만한 인터넷 도구는 거의다 내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용량은 파이어폭스보다 작다. 혹자는 그런 통합 프로그램은 복잡한데다, 기능도 전용툴에 못 미친다고 싫어한다. 하지만 오페라의 기능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적당하다. 특히 이메일 같은 경우엔 POP3 를 지원하기 때문에, 네이버나 지메일도 한꺼번에 읽어들일 수 있다. 당연히 웹메일로 접속해 보면, 읽지않은 메일의 수도 0 으로 초기화된다. 나는 이메일 기능 때문이라도 오페라를 가끔씩 돌려보곤 한다. 그리고 뉴스 그룹도 간간히 쓰곤 한다. 뉴스 그룹이나 채팅(IRC) 같은 기능은 별것 아니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많다. RSS 구독 기능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건 오페라의 기능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방식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RSS 를 추천한다.


3. 편리한 마우스 기능

마우스 제스쳐야 이제 왠만한 브라우저는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큰 특징은 되지 않는다. 솔직히 오페라의 마우스 제스쳐 설정은 다른 것에 비해 조금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공을 들이면, 막강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오페라에서는 링크 던지기가 안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단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채로 해야된다는 점이 여타의 브라우저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오페라의 문맥 메뉴, 즉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메뉴는 오랜 브라우저 기술을 축적한 회사답게 친인간적이고 합리적이다. 특히 선택 부분을 메모장으로 바로 저장하는 기능(Copy to note)이나, 음성 전환(Speak) 기능, 검색(Search with) 같은 것은 실제로 써봐야 편리함을 알 수 있다. 지금이야 파폭도 확장기능을 통해 이런 것 대부분을 따라할 수 있지만, 오페라의 안정적인 내장 기능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오페라의 매력은 사용자를 생각하는 심플한 기능에 있다. 아마 구글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오페라 또한 좋아할 것이다.


4. 음성 전환 기능 (TTS)

Text to Speech 라고 텍스트를 선택하면,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말한다. 윈도우에도 기본으로 내장돼 있지만, 오페라의 그것과는 품질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비록 영문만 지원되긴 하지만 네이티브와 상당히 흡사한 발음을 들려준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음성으로 브라우저를 컨트롤할 수도 있다.)

Ready for a revolution in the way you access the Web sites you can't live without? Try Speed Dial in Opera's newest Web browser. It makes the fastest even faster.



5. 높은 품질의 이미지 표시

축소된 이미지를 IE 나 파이어폭스로 보면, 많이 찌그러져서 보기가 않좋다. 하지만 오페라는 그래픽 뷰어에 버금가는 높은 품질을 유지해준다. 아래에 예제를 걸어놨으니 직접 비교해 보길 바란다. 보다시피 오페라는 축소된 이미지의 작은 글자까지 읽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생각나는대로 오페라만의 장점 몇가지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조금 과거의 얘기를 하자면, 오페라 브라우저는 버전 8까지 상용으로 팔던 것이었다. 즉 1%도 안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감히 돈받고 팔던 브라우저였던 것이다. 그만큼 자신들이 만든 브라우저에 자신감이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은 구글과의 제휴와 모바일 지원 등 수익 영역을 확대한 덕분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당신이 파워 웹서퍼가 돼고자 한다면, 오페라는 한번쯤 써봐야 할 필수 브라우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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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오~ 오페라(Opera)에도 Naver 마우스제스처 기능이 있군요~

    Tracked from 강팀장의 웹이야기 (Web E.Y.G) 2009/03/23 17:25  삭제

    얼마전에 오페라9.64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난뒤에 뭐가 좋은지 조금씩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전 버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중에.. 우연찮게.. 익스플로워의 사용 버릇을 그대로 사용하다... 재미난 기능을 알았습니다. 익스플로워에 설치된 Naver의 마우스제스처 기능이 있더군요. 출처 : 네이버 마우스제스처란 마우스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특정 명령을 수행하도록 한 프로그램 입니다. 네이버는 툴바를 설치하면 쉽게 설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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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오페라에서 태터의 위지윅 에디터가 작동하고, 파이어폭스만큼 확장 기능이 다양해진다면 바로 갈아타고 싶습니다만...
    분명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예를 들면 렌더링 속도)에서 오페라를 따라갈 수 있는 브라우저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뒤로 가기 한 번만 해 보면 렌더링 엔진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지요 :)

  2. "가볍다" 라는 주장에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거 같아요. 주변에서 오페라는 "무거워서" 이제 안쓴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가볍다는데 한표 던지겠습니다^^

    • 오페라가 무거운 경우는 RSS 구독을 잔뜩 해놓거나, 스피드 다이얼을 설정해놓은 경우죠. 이럴땐 초기 기동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3. 또 한가지 장점은 화면 확대 축소를 키패드 + 와 - 로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4. 오페라의 페이지 랜더링 기술이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도는 사파리와 크롬이 좋긴한데....

    화면의 전환, 쿼리티는 역시. ^^

    글이 너무 좋아..... 제 포스팅에 zzzik님 포스팅을 슬그머니 링크를 걸었습니다. ^^

    트래백도 남겨 놓고 갑니다.

  5. 정말 오페라 기능은 최고입니다. 심지어 파폭에서 애드온해야 되는 것들도 그냥 기본으로 되고, 속도는 정말....말이 필요없죠...ㅎ 저야 뭐 mouseless때문에 파폭을 쓰긴 하지만요.

    잘 보고 갑니다~

  6. 잘 보고 갑니다. 많은사람이 알면 괜찮을거 같네요..

    너무 설명을 잘해 놓으셔서 퍼가도 괜찮을 가 모르겠네요..ㅎㅎ

    출처와 링크도 걸어놓을게요..ㅎㅎ

    전 지금 사파리 파폭 써봤는데 확실히

    파폭은 좀 많이 무겁고 해서 사파리를 쓰고 있는데

    이것도 쓰면 괜찮긴 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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